순천, 제 갈길 가는 ‘전남의대 유치’ 市 독자 ‘TF’ 구성 대응
순천대 의대설립 전제로 신속한 행정지원 제공
청년교육국장을 단장으로 3개 팀, 9개 부서 구성
지역 정치권 다른 목소리 '추진동력 분산' 우려
나현범 기자|2024/08/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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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의사정수, 간호법, 진료면허제 등 의정갈등 상황이 해소되면, 언제라도 대통령과 정부에서 의대신설을 검토하게 될 수 있어, 사전에 철저하고 신속하게 준비하는 차원에서 발족됐다.
TF는 이기정 청년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의대설립팀, 의대지원팀, 대외협력팀 3개 팀, 9개 부서로 구성했다. TF에서는 지역 최대 현안인 의대 유치부터 의대 설립 결정 이후 제반 사항에 이르기까지 관련 사항을 순천대학교와 공유하고 적극적인 초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에 필요한 사항들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 향후 의대 신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공모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순천대 의대유치만을 위해 차분히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대의 전남도 주관 국립 의과대학 공모 참여를 줄곧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지난 12일 돌연 입장을 바꾸고 공모참여를 주장함에 따라 지역 정치권 마저 양분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민주당 일부 도·시의원들도 지난 20일 순천대 앞에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열린 자세를 촉구 하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김문수 국회의원이 소신있게 입장을 밝힌 것처럼,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할 것이다"고 밝히면서 전남지역 의대 공모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