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확전 추구 안해…이스라엘에 계산된 보복”

최효극 기자|2024/08/26 17:47
시아파 무슬림 신자들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5일(현지시간) 아슈라 성일 40일 후를 기념하는 아르바인(아랍어로 "40일째")을 맞아 애도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아슈라는 7세기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 이븐 알리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일이다. /AFP 연합뉴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중동의 긴장고조를 추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새 외무장관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분명하고 계산된" 공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자국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한 주체는 이스라엘이라고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지만 3주가 넘도록 실행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미디어에 따르면 아락치 외무장관은 하니예 암살은 "이란 안보와 주권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침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 책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란은 긴장고조(확전)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분명하게 계산된 정밀한"보복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