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에너지혁신포럼] 연료전지로 친환경 전환 잰걸음… 미래에너지 주도하는 삼천리
EV차량 충전 등 지속가능 사업 전개
클린에너지센터 지어 폐기물처리 용이
포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소 공동운영
소나무 20만그루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이지선 기자|2024/08/26 18:09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으로서 사업의 주축이 되는 도시가스 사업의 친환경 전환과 함께 발전 사업에서도 연료전지를 통한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친환경 차량 충전, 탄소배출권 인증, 자원순환 등의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생활 전반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도맡으며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사업은 시장점유율 1위로,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천리는 도시가스 사업에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시흥시에 클린에너지센터를 준공, 권역 내 최초로 도시가스 배관에 바이오메탄가스를 혼입했다. 2021년 착공한 클린에너지센터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돼, 하수 찌꺼기나 음식물 폐기물, 분뇨 병합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맑은물관리센터 내에서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바이오 메탄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저탄소 도시가스 공급을 실천하게 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길을 열게 됐다. 삼천리는 이를 통해 석유환산 5000톤의 수입 대체와 1만7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 시스템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활용도가 더욱 높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주입해 수소를 추출,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발전 시스템이다.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서는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이 현저히 발생하고, 대기오염물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이 넓은 입지를 필요로 하는 데 비해 연료전지는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아 공간 효율성이 높고, 대규모 송전탑이나 송전선이 불필요한 분산형 전원이기 때문에 송전 중의 전력 손실이 적은 이점도 있다.
삼천리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RPS 제도의 도입으로 500MW(메가와트) 이상의 발전 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삼천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설립하는 경기그린에너지에 포스코와 공통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그린에너지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58.8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423GWh(기가와트시·가구당 약 400KWh/월 사용 기준)와 2만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 22만 Gcal를 생산 중인데, 이는 연간 약 11만 300TOE(Ton Of oil Equivalent)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와 소나무 20만 그루를 심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또 삼천리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설립하는 39.6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인 인천연료전지에 두산과 함께 참여해 전력 320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한다. 2020년 기준 인천시 가구당 평균 월간 사용량이 243킬로와트시인 점을 고려하면 8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외에도 열 16만 Gcal도 생산한다. 이는 월간 가구당 60만 킬로칼로리(kcal)정도의 열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약 2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삼천리 계열사인 삼천리ES 역시 우수한 자체 시공 및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EPC사업을 적극 추진해 현재 국내 최대 연료전지 시공 실적(362MW, 2023년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등 연료전지 설계 및 시공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