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김천시 불법폐기물 매립 칼 빼들었다

환경청 직원 현장 방문 후 "수질검사 할 것" 밝혀
민원인, "현장 대응 늦었지만 다행"

신동만 기자|2024/08/29 16:33
대구지방환경청 청사 /신동만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경북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의 불법폐기물 매립 현장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29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환경청은 지난 26일 폐토사가 쌓인 현장을 찾아 드론 등을 이용해 조사를 실시한 후 다음주 중 현장에 대해 수질 오염 검사를 예고했다.

해당 현장은 공장 신축 부지다. 환경청 직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당일에도 부지에는 성토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시 환경과 관계자는 "반입 중지 명령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 처분 사전 통지서만 나간 상태이므로 법으로 작업 중지 등을 강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장 침출수를 조사해 오염도가 초과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현장의 오염과 악취 등으로 김천시에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 A씨는 "김천시의 불법 폐기물 부지가 최근 청도군에서 밝혀진 불법 매립지 사건보다 그 규모나 오염도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며 "환경청의 대응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조사가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