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공백 장기화에 혼란 가중…마크롱, 전직 대통령들 만나 자문
아딸 전 총리 퇴임 후 49일째 행정수반 공백 사태 이어져
임유정 파리 통신원 기자|2024/09/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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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2일(현지시간) 가브리엘 아딸 전 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49일이 지났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전히 후임 총리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아딸 전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지난 7월 16일이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달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등 눈앞에 놓인 국가적 과제를 이유로 새 총리 지명을 미뤄왔다. 지난달 11일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 엘리제궁과 국회가 본격적으로 후보자 물색에 나섰지만 총리 공백 사태는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이후 올랑드 정부에서 총리직을 지낸 베르나드 카즈뇌브와 보건·노동부 장관을 지낸 자비에르 베트랑드 등 일부 인물들이 자천타전으로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과 차기 총리를 지명하기 위한 릴레이 자문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아딸 전 총리와 티에리 보데 경제사회환경위원회(CESE) 위원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에 따르면 보데 위원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직 후보로 앉히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한편, 아딸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오트-드-센 지역의 한 학교를 방문해 개학을 맞은 학생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아딸은 총리로 선출되기 전 교육부 장관으로 반년간 재직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아딸 전 총리는 "새로운 총리를 찾을 때까지 언제까지든 국가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총리직 수행하겠다"며 국민 안심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