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친일파 교과서? 文 때 편향된 교과서 바로 잡은 것”

홍선미 기자|2024/09/03 19:15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야권이 새 역사 교과서를 '친일파 교과서', '뉴라이트 교과서'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편향돼 있던 교과서를 국민 의견을 받아서 바로 잡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에 "(새 역사 교과서는) 논란이 된 부분이나 편향성을 제거한 아주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상식을 가지고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교과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부 진보 역사학계는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설명을 부실하게 했고, 이승만 정권을 독재 정권이 아닌 '장기 집권'이라고 표현했다며 우편향·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7년 단위로 수립되는 교육과정 개정 과정을 설명하며 "교과서가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출판사가 초안을 만들면 교육과정이 충실히 반영 됐는지 다 검증 심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쓰이는 새 교과서는 2022년 개정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교과서는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수립된 교육과정 개정을 바탕으로 제작됐어야 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이를 상당부분 수정했고 특히 역사 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고쳤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부 때 교과서를 (맞는 방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새 교과서가 퇴보했다, 친일파 교과서다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인물에 대한 내용, 가치판단 등을 최소화해야하는 원칙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어떤 교과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손잡고 있는 사진까지 있다"며 "그건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시사 교과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논란이 된 것들을 아주 중립적인 용어로, 의견을 들어서 개정을 한 게 2022 교육과정이고 그걸 기준으로 쓴 게 이번에 나온 교과서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