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순환형 ‘맨발 황톳길’ 개장 걷기문화 확산

순환형 700m에 노폭 1.5~3m 규모 황톳길
촉감 체험장·세족장·신발장 등 휴게 시설 마련

나현범 기자|2024/09/04 09:51
광양시 관계자들이 마동생태호수공원 환경교육센터 앞에서 지난 2일 '맨발 황톳길' 개장식이 개최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시
전남 광양시가 마동생태호수공원 환경교육센터 '맨발 황톳길' 개장하며 맨발 걷기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사업비 3억 5000만 원을 투입한 황톳길은 순환형 700m, 노폭 1.5~3m 규모로 야간 맨발걷기를 위한 공원 등을 설치했으며 촉감 체험장과 세족장, 신발장 등의 휴게 시설을 마련해 편안하게 산책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새로운 도심 명소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행사는 맨발 산책로 개장식,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황톳길 명명식,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 발대식을 연계 진행됐다. 지난 2일 열린 개장식은 식전 행사인 통기타 공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 걷기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황톳길 입구에 설치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황톳길' 안내판 제막식 또한 이어 진행됐다. 광양시는 새로 조성한 황톳길의 이름을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조승환 씨의 이름을 담아 명명했으며 황톳길을 찾는 시민들에게 건강한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연계 행사로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 발대식이 함께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은 맨발걷기의 건강상 이점을 강조하면서 "광양시의 황톳길 조성이 전국적인 맨발걷기 운동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해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요 행사 외에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환경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작은 활동들도 펼쳐졌다. '시민 건강 증진'과 '녹색 환경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행사의 의미를 담아 (사)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신발주머니 250개를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했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음료 또한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됐다.

오승택 공원과장은 "맨발 황톳길이 시민 건강 증진과 마동생태호수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장수국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WHO에서 장수비결로 걷기를 꼽은 만큼 걷기 열풍이 국민 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황톳길 조성을 시작으로 광양시를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건강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