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공격 마케팅…카스 ‘글로벌 홍보’ 성과
이철현 기자
2024/09/05 06:00
2024/09/05 06:00
3년 만에 광고선전비 상승세 기록
올림픽 파트너 참여해 브랜드 알려
파리 포차 운영·한정판 에디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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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243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2020년 1193억4000만원, 2021년 1115억4000만원, 2022년 1099억8000만원 등 하락세를 보인 후 3년만에 오른 수치다. 올해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마케팅 비용에 힘을 준 이유는 '파리올림픽'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을 전후로 회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세계적 권위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상식인 '2024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도 이를 입증한다.
특히 국내 주류업계에서 올림픽 파트너가 된 것은 카스가 처음이었는데 이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성격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는 올해 1~6월까지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집계에서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카스 전용 홍보 공간인 '카스 포차'를 운영하며 카스를 알린 것 역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우위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서 카스와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카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