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우기’ 나선 강성층…‘이재명 사당화’ 더 짙어지나
우승준 기자
2024/09/06 10:00
2024/09/06 10:00
비명횡사→정봉주 6위→文 탈당 집회…민주, '뺄셈 정치'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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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문 전 대통령 일가 혐의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배출한 전직 대통령 일가의 혐의가 언론에 공개되는데 당원으로서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안 좋은 소식이 퍼지면 '정권 교체'는 물 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일부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분열은 안 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조승래 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민주당 지지를 표방하는 유튜버가 오는 29일 문 전 대통령의 양산사저 앞에서 당원들을 모아 문 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하겠다고 한다"며 "당 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당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 땐 비명계 인사들의 공천 문제로 인해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왔고, 정봉주 전 의원의 최고위원 실패 때도 '사당화'란 지적이 나왔다"며 "문 전 대통령 탈당 집회까지 불거지면 다시금 유사한 논란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