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프라 교류의 장”…국토부, ‘GICC 2024 ’ 개최

김다빈 기자|2024/09/08 11:00
2024 GICC 포스터./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건설분야 글로벌 최대 인프라 교류 행사로 꼽히는 'GICC 2024'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국토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 GICC)를 오는 10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GICC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그간 88개국 604개 기관이 참석했다. 해당 기관과 협력한 프로젝트는 300여개에 달한다.
올해로 12번째 맞는 이번 행사는 30개국, 50개 기관의 장·차관, CEO 등 핵심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컨퍼런스에서 인프라 개발 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한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건설금융·PPP, 철도, 아프리카 협력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김형렬 행복청장, 강희업 대광위원장과 함께 세계 7개국의 인프라 장·차관 등과의 릴레이 양자면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도시개발, 철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협력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탄자니아(중앙선 철도) △파나마(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 △튀르키예(차나칼레 도로) △인도네시아(신수도 이전) △필리핀(클락 신도시 개발) △UAE(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 △베트남(하남성 신도시)과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CEO는 물론 삼성·현대·SK·GS 등 민간기업 CEO도 총 출동한다. 해외 발주처와 고위급 면담을 통해 밀착 교류할 예정이다.

국·내외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개막식에서는 해외건설협회 한만희 회장의 개회사를 통해 시작된다. 이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환영사, 파나마 공공사업부 호세 루이스 안드라데(Jose Luis Andrade Alegre)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박상우 장관은 환영사에서 해외건설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량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와 공기업이 주택·도시, 철도, 도로, 해외건설 투자개발사업(PPP)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통해 선도적으로 사업을 발굴하는 'Team Korea with You'와 관련된 협력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윤희석 한국 수출입은행 행장이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금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S&P글로벌의 존 스콧 헤이즐턴(John Scott Hazelton) 수석컨설턴트는 '세계 건설시장 전망'을 주제로, 아프리카 개발은행 솔로몬 퀘이너(Solomon Quaynor) 부총재는 '한국과 협력을 통한 아프리카 경제발전'에 대해 기조 연설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고위급 다자회의에서는 박상우 장관을 좌장으로 11개국의 주요 장·차관·CEO들이 모여 글로벌 트렌드인 건설금융·PPP를 주제로 회의가 진행된다. KIND, 수출입은행에서 사업발굴부터 완성까지 각종 금융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LH는 베트남 신도시 등 최근 도시개발 협력사례를 발표한다. 이후 각 국가와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철도·아프리카 특별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K-철도를 홍보하고 아프리카 신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기 위한 목적이다. 국내 철도분야 민·관 관계자와 10여개 국가의 철도 관련 주요 발주처가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철도 우수성을 홍보한다.

특히 UAE와 체코 고속철도 사업,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 사업, 중미(파나마·코스타리카 등) 철도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주 예정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아울러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 주요 장·차관 인사와 우리기업이 아프리카 개발 계획을 공유하는 한-아프리카 특별세션을 개최해 해외 수주 다각화와 함께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다양한 발주정보 획득 및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EU 기금 등 다자개발은행(MDB) 전문가가 참여해 도시개발, 에너지 분야 정책 및 투자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MDB 세미나, 주요 발주기관의 지역별 프로젝트 설명회 및 우리기업과 1:1로 만나는 개별상담회가 함께 열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시개발, 철도 등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고 동시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사업정보 획득과 네트워크 구축, 정부·공공·민간기업의 역량을 활용한 긴밀한 협력이 해외건설 수주에 중요한 요소"라며 "해외건설 60년 누적 1조불 시대를 맞아 'On Time, On Budget'을 넘어 협력국가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맞춤형으로 공유하고, 투자개발사업을 발굴하는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