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홍콩 보안법 따른 기업활동 주의보 갱신 “위험, 새롭고 고조”
미 행정부, 홍콩 보안법 제정 따른 기업활동 주의보 갱신
"정부 정책연구, 홍콩 관리·언론인 관계 등 통상적 기업활동도 위험 가능성"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차이 줄어들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09/0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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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국 행정부 기관들은 이날 2021년 처음 발행했던 기업활동 주의보를 갱신하면서 "홍콩 내 활동 기업에 새롭고 고조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갱신된 주의보는 "국가보안법의 모호하게 정의된 성격과 정부의 이전 발표 및 조치 때문에 통상적 기업 활동과 연관된 위험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통상적 기업 활동에는 정부 정책 연구, 홍콩 관리·언론인·비정부기구(NGO)와 관계 유지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중국 본토와 그간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던 홍콩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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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2020년 도입된 홍콩 보안법에 따라 3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체포된 사람 중에는 미국 시민권자도 1명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 2인자인 에릭 찬 정무부총리는 "국가보안법은 오랫동안 시행돼 왔고, 그동안 우리가 아무런 근거 없이 사업가들을 체포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주의보는 홍콩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사업가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협박의 요소를 갖고 있다"며 "이런 술책이 성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덧붙였다.
영국이 1997년 홍콩을 반환하기 전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내 두 체제)에 동의했다.
그러나 중국은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엔 반정부 세력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는 2020년 6월 30일 홍콩 보안법을 제정했으며 홍콩 입법부는 올해 3월 반역·내란 등 범죄에 대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