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韓 대세론?…지지율 주춤, 대권가도 흔들
당지지도 국힘 31% vs 민주 32% 역전
이재명 대항마, 오세훈과 지지율 동률
내달 재보궐 등 한동훈 리더십 분수령
박영훈 기자|2024/09/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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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갤럽이 9월 첫째 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7월 4주 차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36%와 더불어민주당 25% 수치와 매우 대비된다.
7·23 전당대회 당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에도 불구하고, '어대한'(어짜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로 기대감이 일정 기간 유지되다가 컨벤션 효과가 빠지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이후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자 일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한 대표의 차별화된 대안 제시는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정치력과 성과물이 현재까지 없다. 그래서 지지율이 정체상태다.
지난 6일 시사저널이 지난달 29~3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 결과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양자구도에서 이 대표가 54%, 한동훈 대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와 오 시장과의 대결구도 역시 이 대표가 54%, 오세훈 시장이 35%의 지지율을 보이며 한 대표와 동률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가 뚜렷한 한 대표보다 57조 원 예산을 바탕으로 '오세훈표 민생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운신의 폭이 더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또 오는 10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비롯해 당대표로서 처음 겪는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10월을 계기로 '한동훈 대세론'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짙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원내 내부는 친윤계의 영향력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친윤계가 소수 원외 한동훈을 비롯한 친한계의 반대 여론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당정 간 갈등이 불거지고 한 대표 본인이 주장한 제3자 채상병 특검법으로 국민에 신뢰감을 잃게 되면 식물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