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SKT, AI 기술 사업 전방위적 협력 위해 맞손

공동 사업 발굴 위한 TF 구성 등 4가지 합의

이철현 기자|2024/09/09 17:34
허희수 SPC 그룹 부사장(왼쪽)과 유영상 SKT CEO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PC그룹
SPC그룹이 SK텔레콤(SKT)과 함께 AI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와 혜택 혁신에 나선다.

SPC그룹의 IT·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과 SKT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희수 SPC그룹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총괄 부사장, 유영상 SKT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및 사업·제휴 협력 △리테일 매장 대상 B2B 솔루션 상품 개발 △마케팅 제휴·멤버십 앱 사용 편의성 개선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TF 구성 등에 상호 적극 협력키로 했다.

우선 SKT가 보유한 AI 에이전트(사용자들 대신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SPC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포인트 앱(해피앱)에 결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대화로 하거나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는 등을 제공한다.

또한 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점포·재고 관리 시스템, 매장 운영·고객 경험을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스마트 리테일 시스템 등이 포함된 'FaaS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양사의 멤버십 서비스(해피포인트, T멤버십)를 연동해 고객에게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허희수 부사장은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혁신적인 ICT 기술을 사업에 적극 도입해 F&B업계의 미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CEO는 "이번 협력은 각 영역에서의 1등 사업자들 간의 시너지를 통해 성공적 AI전환을 이뤄내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에이닷을 포함한 SKT의 앞선 AI 기술과 서비스 적용을 통한 생태계 확대로 한층 더 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PC그룹은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구글과 협력해 구글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제품 출시, 삼립과 배스킨라빈스의 AI NPD(신제품 개발) 시스템 도입, 파리바게뜨의 제품 인식 AI 스캐너 도입 등 F&B 사업에 혁신 IC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