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추석 편성도 ‘미코노미’…GS샵, 올추석 42%→59%로 늘려
김지혜 기자
2024/09/11 08:45
2024/09/11 08:45
코로나 이후 명절 가족 모임 간소화 및 해외여행 등 변화에 전략수정
미용기기 등은 2019년比 17% 늘리고 TV 등 대형가전은 8% 줄여
|
GS샵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미용기기, 패션, 보석, 다이어트 등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 '미코노미' 상품을 방송 시간 기준 59%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5년 전인 2019년 추석 연휴(9월 12~15일) 중 미코노미 상품 편성이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7% 늘었다. 명절 보너스를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이미용'이다. 전체 편성 중 25%를 차치한다. 특히 미용기기 방송을 2019년 5회에서 올해는 7회로 늘렸다.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형 가전은 2019년 19%에서 올해 11%로 방송을 줄였다. 전기밥솥은 2019년 3회나 진행했지만 올해는 1회만 편성했다. 온 가족이 모여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가전을 구매하거나 선물하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평소 갖고 싶었던 가전을 마련하는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해 14일과 18일에 삼성과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17일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푸드 싸이클러'를 방송한다.
이지영 GS샵 TV홈쇼핑기획팀 매니저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명절 모임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되면서 명절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면서 "홈쇼핑에서는 대형 가전, 식품 등 가족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에서 미용 기기, 다이어트, 보석, 잡화 등 자신을 위한 소비 상품 중심으로 편성 전략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