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회생절차 개시…류광진 대표 “인가 전 M&A 속도 낼 것”

10월 초 에스크로 기반 정산 시스템 도입 등 플랫폼 정상화 추진

김지혜 기자|2024/09/11 14:18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게 된 티몬이 새로운 법정관리인과 함께 피해회복과 플랫폼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다.

11일 류광진 티몬 대표는 "새로운 관리인을 지원해 회생절차 및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빠르게 수행하고, M&A에도 속도를 내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재판부는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새 법정 관리인으로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선정했고,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을 선임했다. 조 전 상무는 과거 동양그룹 기업 회생 사건에서 관리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티몬은 앞으로 10월 10일까지 채권자들의 목록을 작성해 회생법원에 제출하고, 이어 11일부터 24일까지는 채권자들이 본인의 채권을 신고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이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판단해 11월 29일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티몬은 이에 맞춰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이 기간 티몬은 플랫폼 정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티몬은 10월 초 에스크로 기반의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강도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재무와 자금조직도 신설했다. 또 최근 기술·개발조직을 회사 내 구축하고 독립 플랫폼으로 역할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M&A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현재 인수합병을 논의 중인 곳도 두 군데 있다"면서 "조사보고서가 나오면 M&A 규모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에게 끼친 피해와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빠르게 열심히 뛰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판매자들에게 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