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터미널 확장’ 인천공항 인력증원 수준 주목···노조 13일 파업 예고
노조, 추석 기간 파업 여부 내일 결정
1300여명 충원 필요 입장
인천공항 "증원 여부·규모 논의중, 파업시 대체인력 투입"
이준영 기자|2024/09/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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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국제공항보안 등 3개 자회사는 연말 2터미널 확장으로 당초 올해 계약 대비 업무량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한 계약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자회사 노조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3일부터 18일까지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 관계자는 "12일 자회사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증원 규모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까지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로부터 적절한 증원 수준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이 없으면 13일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기는 추석 연휴 기간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청소, 관리 업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3~18일 6일간 120만4000여명, 일평균 20만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1300여명 증원을 결정할지 미지수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확장에 따른 노조 인력 충원 요구 관련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보낸 자료에 1336명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1318명을 기존 인원에서 전환 배치하고 나머지 18명만 신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후 노조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두 차례 파업을 실시했고 3차 파업도 예고해 인천공항공사 입장 변화 가능성도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2일에 자회사와 인력증원 관련 계약변경 논의는 없다. 인력 증원 여부와 수준은 현재 논의중으로 9월말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노조가 추석 때 파업하면 대체 인력을 투입해 공항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