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토론 TV 시청자 6710만명…지난 대선보다 감소

소셜미디어·스트리밍 등 시청자 집계 미포함
시청률 1위, 주관사 ABC뉴스…최저는 CNN

김현민 기자|2024/09/12 10:36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의 한 주점에서 사람들이 미국 대선 TV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토론을 TV로 시청한 사람이 약 6710만명이라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 뉴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이 전날 밤 9시부터 약 1시간 45분동안 17개 TV 네트워크로 생방송된 ABC 뉴스 주관 대선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한 인원을 조사한 결과 약 67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CNN 주관으로 생방송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회의 시청자 약 5100만명보다 약 31% 많은 수치다.
다만 이번 조사에 소셜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 각종 웹사이트에서 토론을 시청한 수백만명 이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토론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맞대면한 이번 토론회는 낙태, 이민, 2020년 대선 결과 등의 주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 18~54세가 시청자가 지난 6월 방송보다 약 50% 늘었고 올해 미국의 비스포츠 행사 중 가장 많은 TV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그럼에도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회 시청자 7300만여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록적인 시청자가 집계됐던 때는 2016년 대선 기간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첫 토론회는 약 8400만명이 시청했다.

이번 토론회를 방송한 7대 방송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곳은 약 1910만명을 모은 ABC 뉴스다. 케이블 채널 중에서는 폭스 뉴스가 약 910만명으로 제일 높았다.

ABC는 이번 방송이 적어도 지난 16년 동안 모든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토론회였으며 700만명 이상이 디즈니 소유의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했다고 밝혔다.

7대 방송사 중 시청률이 가장 낮은 곳은 CNN이다. 토론회를 주관했던 지난 6월에는 1위였으나 이번에 급격히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