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8년 만에 건설 허가
12일 원안위 건설허가안 의결
2016년 새울 3·4호기 이후 첫 국내 원전
장예림 기자|2024/09/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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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으로, 이로써 국내 원자력 발전은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노형이다. 총 사업비 11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2~2033년에 APR1400 2기를 짓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3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하고 주설비공사 계약 및 보조기기 발주도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이달 13일 본관 기초 굴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원전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공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도 대형 원전 최대 3기, SMR(소형모듈원자로) 1기 등 신규 건설이 담겼다. 전기본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도 2015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다만 주민수용성과 고준위 방폐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수원 측은 이달 13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에서 관계사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다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 3·4호기가 이번에 건설허가를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