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엿새만에 추가 미사일 도발…합참 “비행거리 400㎞”(종합)
화성포-11다-4.5 2발 추정…내륙 낙하 한 듯
美 대선 앞두고 도발 수위 높여가는 北
전문가 "7차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
이석종 기자|2024/09/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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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0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쏜 SRBM은 2발로 추정되며 지난 7월 1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화성포-11다-4.5'인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이 바다에 떨어졌는지, 육지에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미·일은 면밀한 공조로 실패와 성공여부를 분석 중이다. '화성포-11다-4.5'는 4.5t짜리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로 KN-23 계열로 분류된다. 7월 1일 당시 합참은 북한이 쏜 2발의 미사일 중 1발은 600여㎞를 비행해 청진 앞바다에 정상적으로 낙탄했지만, 다른 1발은 120여㎞를 비행해 내륙에 떨어져 실패한 발사로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시설 및 신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공개, 쓰레기 풍선 부양, 소음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용으로 보이는 12축 짜리 신형 TEL을 공개했고, 12일에는 6연장 차륜형 발사대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KN-25) 연속 사격을 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4∼8일, 11일, 14∼15일에는 쓰레기 풍선을 날리기도 했다. 인천 강화도 북쪽 접경지역에서는 쇠 깎는 듯한 소리를 대남 확성기를 통해 트는 이른바 '소음 공격'도 하고 있다.
수해 등 내부문제로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무력시위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대선전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