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 57조원…보험에서만 절반 이상
금융업 총자산 대비 0.8%…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 제한적
부동산 EOD 2조5000억원 발생…작년 4분기와 유사
김동민 기자|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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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투자 규모가 금융업 총자산 대비 1% 채 안 된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손실에 따라 금융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5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자산인 698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0.8%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2000억원(17.8%), 아시아 3조9000억원(6.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000억원(11.8%) 순이었다.
같은 기간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중 900억원 증가해 작년 4분기 상승폭 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EOD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발생 사업증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며 "금용회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등 건전한 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