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축협 불투명 행정 실망” 에이전트 폭로
전 피에트로 대표, SNS 통해 폭로
24일 국회 국정감사서 다뤄져
정재호 기자|2024/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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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JP스포츠그룹 대표이사로 소개한 전 피에트로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진실을 밝힌다"며 "저는 금전적인 이득이나 수수료, 어떠한 부분의 이익도 바라지 않고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대표는 "세간에 화제가 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축구협회의 응답을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협회의 무례한 처리 방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이번 입장에서 "출국 전 이미 짜인 대본처럼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결정됐고 이에 대한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며 "유로 스페인 우승을 거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등의 만남을 위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에게도 제안했지만 답변 조차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전 대표는 "유로 국가대표를 우승한 감독이 9억원을 받는데 홍명보 감독이 그 보다 더 큰 금액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며 "공식 채널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거만한 행태, 태도, 선임을 먼저 정해놓고 나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통보 하지 않는 이상한 행정, 대한축구협회는 두려움을 조장하는 곳인 것 같다"고도 적었다.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가 100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따져본 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올림픽 4관왕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한 축구협회 내부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있다"며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지난달 이기헌 의원 등이 축구협회 개혁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