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2204억원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

KCGI,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예정

김동민 기자|2024/09/19 17:40
/한양증권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약 2200억원에 한양증권을 품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날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가 한양학원과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의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지분율 29.59%)를 2203억6792만5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처음 제안한 가격보다 10%가량 낮은 수준이다. 당초 주당 인수 가격은 6만5000원이었다. 해당 계약은 지난달 2일 KCGI가 한양학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시작한 지 약 7주 만에 성사됐다.
아울러 해당 계약에선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41.07%(522만7243주) 중 한양학원 4.99%,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지분 4.05% 등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KCGI는 OK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 등을 출자자로 확보했다. OK금융은 KCGI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약 10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등을 이유로 연장할 수도 있다.

한양증권은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후 최종적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에서 미승인 될 경우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