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리 인하기, 유동성 부동산 과잉 유입 경계”

시장안정·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투입 확대

손강훈 기자|2024/09/24 10:3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관계기관,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이후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과 소비 활성화, 투자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유동성 증가, 레버리지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이후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와 관련해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의 방향성은 확인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금융안정 기반을 더 확고히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의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지속적인 시장안정 노력 전개와 금융안정을 위한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생산적인 부문으로의 자금투입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도래했을 때 금리 인하로 증가하는 유동성이 부동산 부문으로 과잉 공급돼 부채증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불균형의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PF 제도개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부동산 부문으로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거나, 부동산 관련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누적되는 것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