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WHO 건강도시상 수상…고령친화도시로 인정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서 고령친화 우수정책 공유
건강장수센터, 어르신 통합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2030년까지 전 자치구 100개 센터 확대 추진

박아람 기자|2024/09/26 14:00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가운데)이 25일 DDP에서 열린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에서 건강도시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고령친화도시'로 인정받았다.

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한 건강도시상에서 고령친화도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WHO 건강도시상은 서울을 비롯해 일본 오와리아사히(안전하고 건강을 지원하는 교통), 싱가포르(건강한 식이와 식품환경 변화) 등 총 9개 도시와 국가가 수상했다.
시는 이번 건강도시상 수상과 관련해 이날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별세션 6에서 '서울 건강장수센터 중심의 서울 건강노화 비전'을 소개했다.

건강장수센터는 보건지소를 재편해 지역 내 의료기관 및 복지관과 협력하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순 의료적 접근을 넘어 사회적·정서적·심리적 지원을 포함한 전인적 방식으로 어르신의 건강문제를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건강유지군, 정기관리군, 집중관리군 3단계로 구분해 질병예방부터 재가요양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 2개구(은평·금천구) 7개 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통합건강관리사업'도 운영 중이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장수센터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어르신 건강 증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더욱 발전된 고령친화 도시 모델을 구축해 서울시가 세계적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