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가구 10집중 4집 ‘독거 노인’…“노후 준비 안 됐다” 절반 이상

통계청 '2024년 고령자 통계' 발표
혼자사는 고령자 47.8%…소득 불만족
32.6%는 "대화 상대 없다"

이지훈 기자|2024/09/26 16:12
사진=연합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10집 중 4집은 혼자사는 '독거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혼자사는 고령자는 213만8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소득이 있는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8%가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만족하는 고령자는 20.7% 수준이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34.8%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고 71.0%는 큰돈을 빌릴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도움, 자금 차입, 대화가 모두 어렵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지난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고령화 추세로 내년 20%를, 2036년과 2050년 각각 30%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7.3%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자 비중이 34.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운전자 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20.0%로 전년보다 2.4%p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29.2%로 전년보다 2.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