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월 온열환자가 8월보다 증가한 이유

9월 프로야구 온열환자 277명
7월의 3배, 경기시작 시간 영향

정재호 기자|2024/09/27 16:38
관중들이 야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이상 폭염으로 프로야구를 현장에서 관전한 팬들이 상당히 고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9월(지난 17일 기준) 프로야구 구장에서는 총 277명의 온열질환 증상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8월 217명보다 60명이 많다. 9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 폭이다. 7월(85명)고 대비해서도 3배가 넘는다. 참고로 3∼6월에는 총 39명이었다.
구장별로는 인천SSG랜더스필드(183명)가 가장 많았고 서울 잠실구장(43명), 수원케이티위즈파크(39명), 부산 사직구장(7명), 창원NC파크(5명) 순이었다.

원인은 늦더위다. 추석 연휴까지 체감 35도를 넘나드는 늦더위가 이어졌는데 프로야구는 오후 2시 경기가 재개됐다. 김병기 의원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예전보다 길어지면서 낮 경기 강행은 관중과 선수 모두의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낮 경기 문화를 유지하려는 안일한 태도를 즉시 버리고 경기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일요일·공휴일 경기는 6∼8월 오후 5시, 9월부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경기 시간은 7∼8월 오후 6시, 9∼10월 오후 5시다. 평일은 오후 6시 30분으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