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소환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
계열사 자금 임의 사용 추궁할 듯

김형준 기자|2024/09/30 09:59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8월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를 소환했다. 지난 7월 말 사태가 불거지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지 약 두 달 만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검찰청사에 들어서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전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 자금을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 등을 인수하는 데 사용했는지와 재무 상황 악화를 인지했음에도 돌려막기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이러한 과정에 직접 지시를 내린 사실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 4000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