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다 안타’ 피트 로즈, 향년 83세 별세…도박·탈세 불명예
최다 안타·출전·타석·1루타 등 기록
도박 논란으로 MLB서 영구 추방
김현민 기자|2024/10/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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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 신시내티 레즈는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는 오늘 83세로 별세한 레즈 명예의 전당 선수 피트 로즈의 가족, 친구 그리고 팀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밥 카스텔리니 수석 구단주는 "피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자 중 1명이었고 그가 뛰었던 모든 팀은 그 덕에 발전했다"고 밝혔다.
로즈는 MLB 역사상 최다 안타(4256개), 최다 출전(3562경기), 최다 타석(1만4053회), 최다 1루타(321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스타에 17회나 선정된 그는 월드시리즈 3회 진출(레즈 소속 1975·197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1980년), 타격왕 3회(1968·1969·1973년), 내셔널 리그(NL) MVP(1973년), 골드 글러브 2회(1969·1970년), NL 신인상(1963년), 월드시리즈 MVP(1975년)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로즈는 1999년 리그 100년간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모은 '올 센추리 팀'에 선정돼 관련 행사에 초청됐다. 2016년에는 레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그의 등번호 14번은 같은 해에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으며 이듬해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앞는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는 전 소속 구단에서 이같은 예우를 받았지만 MLB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신시내티 감독이었던 1989년 소속팀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베팅해 MLB에서 영구 추방됐고 이후 탈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동안 MLB 측에 수차례 복권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한 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