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AI·SW 고도화로 발전 가속도…이달 ‘접근성 동기화’ 적용”

정문경 기자|2024/10/02 08:00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SW개발팀장 부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최적의 기능 실행부터 제품의 수명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SW개발팀장 부사장은 2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달부터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을 가전 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보이스 ID를 지원하는 가전 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스 ID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 IFA 2024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기능으로 가전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하여 인식해, 일정이나 관심사,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기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이 기능은 내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술은 누구나 삼성 가전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 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향상까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의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AI 가전 제품에 적용돼,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에 집 안 청소는 물론, 세탁기를 언제 작동시킬지 한 번에 말해도 이를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해준다. 에어컨에 필터 교체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하면 곧장 음성으로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유 부사장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능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기기로 변화하며,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제품들에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부사장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과 다양한 기기가 연결돼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며 "삼성 AI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은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로, 가전을 통해 다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