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전자, 해외 인력 수천명 감원 계획”
정문경 기자|2024/1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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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해외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고, 이번 해고는 해당 법인 근로자의 약 10% 정도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근무하는 삼성전자의 여러 직원은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해고를 통보받았다.
다른 소식통은 해당 법인 외에 다른 해외 법인에서도 감원이 계획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법인이 개별적으로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자 일상적으로 탄력적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특정 법인과 직책에 대해 구체적인 감원 지침을 내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로이터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미주,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해외법인의 직원을 30% 감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인력 구조조정이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은 26만7800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4만700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조 및 개발 부문 직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은 약 2만5100명, 행정 직원 등은 2만78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