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사태 정점’ 구영배 재소환

지난달 30일 첫 소환
큐익스프레스 대표도 조사

김형준 기자|2024/10/02 14:47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8월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를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마크리 대표도 함께 소환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대금을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 등을 인수하는 데 사용하고, 판매대금 정상 지급이 불가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상품권 할인 판매 등 '폰지사기' 형태의 영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리 대표 역시 이러한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구 대표는 큐텐이 계열사의 정산 대금을 임의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출석에 앞서 "큐텐이 계열사의 정산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는데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등을 목적으로 계열사에 과도한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한 사실 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