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체코 원전 건설 허가…면진 제조기업 유니슨HKR 기대감 상승
누리플랜 자회사, 국내 대표 면진 장치 제조기업
순수 국내기술로 지진력 감쇠장치 상용화 성공
LG CNS데이터센터 등에 자사 면진 기술 적용
박진숙 기자|2024/10/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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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누리플랜의 자회사 유니슨HKR은 1998년 자사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순수 국내기술로 '지진력 감쇠장치'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국내 대표 면진 제조 기업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강력한 내진 설계가 필수적인데, 면진은 지진 에너지를 흡수하고 구조물에 전달되는 진동을 줄여준다. 면진 장치의 핵심기술은 적층고무와 납으로 구성된 '납 면진체'로, '납삽입적층고무계받침(Lead Rubber Bearing, LRB)'로 불리는 '지진력 감쇠장치'다.
유니슨HKR은 천안 본사에 약 10만㎡의 공장 부지가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름 256~1500㎜까지 다양한 크기의 면진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3만kN(킬로뉴턴)의 면진받침시험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슨HKR의 면진 구조는 LG CNS데이터센터와 IBK하남데이터센터, NH통합IT센터, BNK금융그룹IT센터, KDB산업은행 데이터센터, KB국민은행통합IT센터,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김포 고촌 현대힐스테이트 등 국내 데이터센터와 보안시설 등에 적용됐다. 이 밖에도 유니슨HKR의 면진 장치를 두산 에너빌리티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유니슨HKR은 면진장치 외에도 복합화력, 원자력 발전소 및 석유화학 플랜트, LNG선 등에 사용되는 배관지지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관련 시장 점유율이 25%인 국내 1위 업체로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유체의 온도와 압력 변화에 따른 배관의 수축 및 팽창을 흡수해 플랜트 배관을 보호하는 신축이음관과 스프링행거가 주력 제품으로, 한화오션을 비롯해 미쓰비스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사에 공급해 오며 국내외 우수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필수적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과 미국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미국기계학회)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니슨HKR이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국내외 주력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신한울 원전 3·4호기와 체코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수주가 이어진다면,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유니슨HKR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체코 원전 동맹으로 인한 추가 수출 기대감 등으로 원전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원전 프로젝트 관련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원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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