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신기술 65개 최초 공개

2일 의왕연구소에서 'R&D 테크데이' 개최
세계 최초 신기술 15개 등 핵심부품 선보여
배터리시스템·구동시스템·전력변환시스템 3대 축으로 연구개발

강태윤 기자|2024/10/03 13:00
2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2024 R&D 테크데이'에서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 실장이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향후 2~3년내 상용화될 모빌리티 신기술 65종을 대거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전동화와 전장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국내 주요 언론사를 초청해 '2024 R&D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전동화·전장·안전·램프 등 핵심기술을 선보였으며 이 중 15개의 세계 최초 기술도 포함됐다.

이날 구동시스템·배터리시스템·전력변환시스템이라는 전동화 핵심부품 3대 개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2011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시스템과 모터·인버터 등 전동화 주요 부품 개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에 특화된 전동화 솔루션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동시스템은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등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목적기반차량(PBV)과 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은 열관리 안정화 기술을 중점 확보하고 있다. 열 전이를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천 방지하는 내열성·내화성을 갖춘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또한 현재의 배터리셀-모듈-팩 형태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성 단계에서 모듈화를 건너 팩으로 직접 만드는 셀투팩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력변환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장치로 불리는 EVCC를 통합한 차세대 ICCU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스마트홈 기능을 연결하는 궁극적인 전기차용 V2X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영국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은 "캐즘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백여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경쟁력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