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고려아연 “단 1주라도 응모주식 전량 매수가 핵심”

이날부터 자사주 공개매수 돌입
'최소 매입수량 조건 없다' 강조

안소연 기자|2024/10/04 10:0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수성하기 위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선 기자
4일부터 자사주 공개매수에 돌입한 고려아연이 "핵심은 단 1주라도 응모주식 전량을 다 매수한다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부터 23일까지 고려아연와 베인캐피탈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양 사는 주당 83만원에 최대 18%의 지분을 취득한다는 목표다. 최소 매입수량 조건이 없어 응모주식 전량을 모두 매수한다.

고려아연 측은 "현재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유통 물량을 20% 초반대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형 연기금 등의 물량을 제외하면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대부분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넘기고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1000억원이다.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000억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에 필요한 현금으로 자기자금 1조5000억원을 비롯해 하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조1634억7740만원을 차입한다.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FI)로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한다.

고려아연은 향후 취득한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와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심을 담은 결정"이라며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향후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