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추경호 “탄핵 본색 드러내…범야권 입법폭주, 정권붕괴 목적이었나”

野 탄핵 움직임에 강력 대응 시사…"탄핵 결코 있을 수 없어"

한대의 기자|2024/10/04 11:07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꾸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제 강성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가담하는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고 후일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야권 강경파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결성하고 야권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 강경파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요건인 의원 150명 모으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의 탄핵 추진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발송됐다는 친전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힌다. 더 이상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만 의존할 수 없다. 정치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탄핵의 의도를 밝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저질러왔던 입법 폭주의 목적이 오로지 정권을 흔들고 정권을 마비시키고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대통령 탄핵은 결코 있을 수가 없다"며 "탄핵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의 대혼란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정부가 내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무상교육 중단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것을 집권 여당과 정부가 함께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