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위임 결정… 유예 전망
"금투세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가지 위임"
"유예·폐지 주장이 시행 주장보다 많아"
김동욱 기자|2024/10/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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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지만 다수 의원들은 (금투세 당론을) 위임하기로 했다"며 "(금투세)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금투세)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유예, 폐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숫자로 말하면 유예 내지는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이 (시행 주장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찬성파와 유예·폐지를 해야 한다는 반대파 간 토론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도부에 당론을 위임한 만큼 '금투세 유예'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18 전당대회 기간 내내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MBN 인터뷰에서는 "다른 나라에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은 하면 안돼'라는 정서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금투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도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2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상황을 보니 금투세가 주식시장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것 같다"며 "이제는 폐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상법 개정을 비롯해서 시장의 선진화라든가 활성화 방안부터 먼저 하는 게 옳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