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결국 인상’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고려아연과 같은 가격으로
이날 마감에서 14일까지 연장

안소연 기자|2024/10/04 14:54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을 열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수성하기 위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선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83만원과 같은 가격으로 공개매수가를 인상했다. 기존 66만원에서 한 차례 75만원으로 인상한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의 맞불공세에 결국 추가 인상을 택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풍-MBK 측이 설립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공개매수기간은 당초 이날까지였지만, 연장돼 14일까지다.

또한 영풍 측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도 삭제했다. 고려아연과 마찬가지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은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최윤범 회장 측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공개매수가 및 많은 물량을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 역시 75만원을 상회했다. 영풍 측의 공개매수가가 높아 고려아연에 유리한 분위기였다. 이날은 영풍-MBK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이었던 만큼, 영풍 측도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다만 영풍정밀과 마찬가지로 고려아연 측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지는 않았다. 애초에 설정한 공개매수가가 고려아연 66만원, 영풍정밀 2만원이었던 만큼 자금 부담도 상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