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수기 수입車 각축전…BMW·벤츠, 신차로 1위 경쟁 총력

완성차 업계 성수기 4분기, 치열해지는 막바지 경쟁
BMW, 벤츠와 격차 7724대…올해 1위하면 2년 연속
BMW, 뉴X3 출시…벤츠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맞불

김정규 기자|2024/10/04 18:03
BMW 뉴X3./BMW코리아
완성차 업계의 성수기로 불리는 4분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수입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왕좌를 놓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브랜드는 각기 신차 출시를 통해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BMW는 총 4만7390대가 판매되며 국내 수입차 업체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3만9666대 팔리며 2위를 기록했다.

BMW와 벤츠의 격차는 7724대로 현재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BMW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입차 1위 왕좌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4분기 경쟁 막바지에 접어들며 두 브랜드의 1위 쟁탈전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4분기의 경우 완성차 업계에선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들 브랜드는 각자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는 신차 효과를 통해 1위 수성을, 벤츠는 마지막 역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BMW는 연말을 앞두고 신형 X3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뉴 X3는 지난 2017년 3세대 모델 출시 후 7년 만에 공개되는 4세대 모델이다. 특히 도심형 SUV로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 뉴 X3는 전장과 휠베이스 등이 한층 길어져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BMW 코리아는 신형 X3를 기본 모델인 'X3 20 xDrive'와 고성능 모델인 'M50 xDrive'로 나눠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X3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입차 시장 1위 경쟁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X3는 지난해 기준 총 5037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판매량이었다. 올해 역시 지난 8월까지 총 3595대가 팔렸고, BMW 전체 판매량의 7.6%를 차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의 경우 지난 2일 출시된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G450d'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해당 모델은 오프로드 특성에 더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G-클래스 최초로 험로 주행 시 시야 확보를 돕는 투명 보닛도 탑재됐다. 터치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등 최신 디지털 요소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벤츠 코리아는 디젤 모델인 '더 뉴 G 450 d'를 먼저 출시하고 1979년에 탄생한 이래 최초로 연내 전기 구동 모델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3'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다소 커진 모양새라 벤츠 입장에서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며 "X3의 경우 가성비 높은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되면 인기몰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