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남아 순방 출국…원전·광물·AI 협력 지평 확장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14년 만
필리핀, 韓 원전 관심…싱가포르, AI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홍선미 기자|2024/10/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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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
지난 2010년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우리나라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것은 14년 만이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14년 만"
윤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올해로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지난달 말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일·중 정상회의나 한·중 정상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5∼6개 나라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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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싱가포르 순방 동행…원전·광물·AI 협력 강화
필리핀과 싱가포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투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번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특히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다시 재개할 계획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체적인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순방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AI(인공지능), 디지털,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의 수준을 확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尹 "北,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환송식에 한동훈 불참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순방을 계기로 진행한 AP 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성남공항에서 열린 윤 대통령 순방 환송식에는 당 관계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방선거 보궐선거 부산 유세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윤 대통령과의 갈등때문에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