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韓, 특검 협조하라…용산 거수기 노릇에 보수 궤멸한다”

"대통령 부부 끝까지 파헤치는 끝장국감 시작"

유제니 기자|2024/10/07 10: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7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재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특검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는 특검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고,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으라는 의미에서 한동훈 대표를 대표로 뽑아주셨다"며 "그런데 약속은 지키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 눈치나 보면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국민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는 이제라도 대통령 부부의 괴이한 정치와 결별하고 국민께 약속한 대로 특검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조금이라도 책임을 덜게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지난 금요일(4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국민의힘 반대로 부결돼 폐기됐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 명령은 거부하고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국민의짐'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역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용산 거수기 노릇을 멈추지 않으면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 것"이라며 "이는 보수의 궤멸로 이어질 것이고 보수가 궤멸한다면 대통령 부부의 책임도 크겠지만 한동훈 대표의 책임도 이에 못지 않게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번 국감을 통해 윤석열 정권 2년6개월의 오만과 독선, 폭주를 끝장내고 무너진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를 되찾겠다"며 "의료대란, 민생을 되살리고 파도파도 끝없이 나오는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는 끝장국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