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플랜본부 설치… 이재명 대권 준비 본격 돌입

친명계 김민석 총괄본부장 "이재명과 민주당의 시대 준비할 것"
민주, 집권플랜본부 통해 차기 대선 준비

김동욱 기자|2024/10/07 15: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집권플랜본부'를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권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 국가 공당이 이재명만을 위한 대권 준비에 돌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무정부 시대 이후 이재명과 민주당의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신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당원 주권을 선도할 모범 당원 10만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종교·문화 등 각계각층과 정책 협력망을 짜고, 품격 있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기본사회를 그려내며 인재풀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 본부 △당원주권 본부와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첫 외부 인사로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을 영입했다. 주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이 "이재명의 시대를 준비한다"고 언급한 만큼 집권플랜본부는 이 대표의 차기 대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부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출마 당시에도 집권플랜본부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집권준비 출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집권플랜본부를 통해 수권정당의 기반을 확보해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