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韓-필리핀, 인프라·방산 협력 잠재력 커…시너지 기대”
한경협, 7일 마닐라서 '한-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양국정상·기업인 300명 참석…이재용 회장 등 참석
필리핀 핵심 인프라 개발·방산 협력…유망산업 논의
김정규 기자|2024/10/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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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는 필리핀상공회의소와 7일 필리핀 마닐라 시내에 위치한 더 마닐라 호텔에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K-방산을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분야의 중견·중소기업들도 자리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3가지 주제에서 의견을 공유했는데, 첫 세션인 '한-필 핵심산업 협력'에선 인프라와 첨단 방위산업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도화엔지니어링, 필리핀의 통상산업부가 직접 패널로 나섰다.
이후 '한-필 에너지 협력' 세션에선 한국수자원공사와 필리핀상공회의소가 신재생 및 원자력에너지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끝으로 '한-필 FTA 협력방안'에선 현대자동차와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이 패널로 참여해 FTA 발효로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농기계 및 자동차 산업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아세안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5.6%)을 기록한 데다 니켈 생산량이 40만 MT에 달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업에게 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역동성을 지닌 필리핀과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은 비즈니스 분야 최상의 파트너"라며 "인프라 및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필리핀 정부의 대규모 개발 프로그램 'BBM'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자원 부국 필리핀과 제조업 강국 한국이 손을 맞잡으면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션에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기관들은 총 13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