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주주가치 훼손 초래"
"대외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김동민 기자|2024/10/08 11:2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과열앙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중동 분쟁과 관련해선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주식·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사태 악화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