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공동연구 확대…“신에너지·혁신제조도 함께”
현대차그룹, 8일 난양이공대와 신에너지 부문 MOU
공동연구 통해 탄소중립에 한걸음 다가선다는 계획
HMGICS, 난양이공대·과학기술청과 기업연구소 설립
김정규 기자|2024/10/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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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뿐 아니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 두 나라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실시한다.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인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 공동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고,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약 735㎢)을 고려하면 수소를 비롯한 신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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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인식에는 현대차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 프레더릭 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했다.
3자 기업연구소에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난양이공대는 영국 QS 대학 평가 기준으로 AI(8위)와 컴퓨터공학(9위), 전기전자공학(10위)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10위 안에 올라있고,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 명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부 기관이 참여하게 되면서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한국 기업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