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5월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 세계 최초 선보인다

내년부터 매년 서울대공원서 열려
2주간 5가지 테마로 조성

박아람,주지은 인턴 기자|2024/10/09 10:44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 /서울시
내년 5월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는 매년 어린이날 정원 축제를 정례화해 연령별 정원 문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 5월 5~18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생태 감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내년 행사 주제는 정원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을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정원은 마법사'로 정했다. 정원은 물·흙·빛·바람·시간 5가지 테마로 조성하고, 테마의 정원·거인의 정원·요정의 숲 정원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업·기관·단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인권 활동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원 기획부터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어린이대공원의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다육화분 만들기' '어린이 텃밭 체험교실' 등 계절별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날을 대표할 관광 콘텐츠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영국 런던에서 19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원예 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대공원 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자아존중감 높은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며 "나아가 성인이 돼서도 일상에서 정원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