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조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글날 종로구 광화문서 열린 대규모 집회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

특별취재팀 기자|2024/10/09 16:38
전광훈 목사가 9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10·9 국민혁명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국민과 청년들이 천만 조직을 통해 공산주의 사상에 잠식되고 있는 대한민국에 저항해야 합니다!"

김에녹 개미청년단 회원은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산주의 사상에 잠식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자유마을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은 "우리나라의 3506개 마을마다 천만 조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법안과 현실을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자유마을은 단순한 모임이 아닌 강력한 저항 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30 청년들의 의식을 일깨워 자유마을을 통해 반대 세력이 무너뜨린 제도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집회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지난 3일 개천절에 열린 '10·3 국민혁명대회'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렸다. 반대 세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가 109회째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촛불행동'의 '탄핵의 밤' 행사와 관련 발언들로 탄핵 요구가 더욱 강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광화문 일대는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하늘 높이 국기를 흔들며,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연설과 함께는 이 구호는 광장을 가득 메웠다.

전광훈 목사가 9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10·9 국민혁명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장지만 자유통일당 청년 당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전쟁 중에 있다"며 "전투보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천만조직 뿐"이라며 "연말까지 천만조직을 반드시 완성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자유통일을 이뤄 G2국가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고모군(14)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서명운동을 하려고 참여했다"며 "집회에 참여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군은 이번 집회뿐만 아니라 친구 16명과 함께 여러 차례 집회에 참석한 경험을 전했다.

노원구에서 왔다는 김모군(12) 역시 "엄마를 따라 공휴일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려 나왔다"며 "자유통일이란 북한과 한국이 전쟁 없이 통일되는 것이라 배웠고, 그 길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3일 개천절 '10·3 국민혁명대회' 이후 일주일 만이다./특별취재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탄핵 저지를 위한 결의를 굳혔다.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이들은 연사의 말에 집중하며 고개를 들어 경청했다. 오랜 기간 집회에 참여해온 베테랑들은 햇볕을 피할 철저한 준비를 갖춘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현 정권을 지지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송파구에서 온 공순례씨(76)는 애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살 만큼 살았지만, 후손들에게 자유로운 나라를 물려주고 싶"며 "반대 세력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은 공산화로 가는 길이다. 공산화가 진행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