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끝장승부, 키를 쥔 고영표와 에르난데스
LG-kt, 11일 준PO 최종 5차전
승부처 불펜싸움서 총동원령
kt 고영표-LG 에르난데스 역할론
정재호 기자|2024/10/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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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준PO(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1·4차전을 이긴 kt는 0% 확률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프로야구 준PO 역사상 1승 1패에서 3차전을 진 팀이 역전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사례는 한 번도 없다. 6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웃었다.
최종 5차전의 승부처는 불펜싸움이다. 이번 시리즈는 선발투수들이 대체로 제 역할을 못해주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간 계투들의 역할이 커졌다. 키를 쥔 kt 고영표와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용법은 더욱 중요해졌다.
반면 준PO 2·3차전을 잡은 정규시즌 3위 LG는 체력적으로 앞서있다. 5위 결정전부터 계속해서 벼랑 끝 승부를 이어온 kt보다 LG가 유리하다. LG는 빨리 분위기를 추스르고 특유의 기동력 야구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5차전 선발은 2차전에서 호투한 베테랑 임찬규가 맡아 엄상백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임찬규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4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 등으로 강했다. 임찬규와 더불어 마운드 쪽에서는 준PO 4경기 연속 등판한 에르난데스의 투입 시점이 핵심이다. 에르난데스는 4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등 호투를 펼쳤다. 다만 거듭된 연투로 피로도가 쌓여있는 점은 변수다.
물러설 곳이 없는 염경엽 LG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긴 이닝보다는 한두 이닝 정도 던지고 손주영도 준비한다"며 "어차피 마지막 경기니까 총력전을 해야 한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에게 0% 기적을 이루라고 운이 오는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4차전 수훈갑인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우리가 와일드카드를 통과한 최초의 5위 팀이라는 기록을 세운 만큼 총력을 다해서 5차전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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