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미국서 차량 170만대 리콜…“조향 장치 문제”
아큐라 인테그라·시빅·CR-V 등 11개 모델 대상
김현민 기자|2024/10/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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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에 관해 보고받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조향 기어박스 장치가 잘못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내부 마찰이 발생해 차량을 조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2022~2025년형 차량으로 아큐라 인테그라, 시빅, 시빅 하이브리드, CR-V, CR-V 하이브리드, CR-V 연료전지 전기차, HR-V 등 11개 모델이다.
대상 차량 소유자는 오는 11월 18일 리콜 통지서를 우편으로 받게 된다. 해당되는 이는 혼다 및 아큐라 대리점에 차량을 가져가 조향 기어박스를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은 NHTSA가 혼다 시빅 소유자의 불만 사항 100건 이상을 조사해 지난 3월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이 뻑뻑해 돌릴 때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불만 사항 차량의 대부분은 주행 거리가 낮았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있었다.
혼다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 제작된 조향 기어박스의 웜 휠이 열과 습기에 노출되면 부풀어 올라 웜 휠과 웜 기어 사이의 윤활유막 두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위험성을 밝혔다.
또 "웜 기어 스프링 프리로드가 부적절하게 높게 설정돼 부품 간 미끄러지는 힘이 증가했다"며 "부품 간 과도한 마찰은 비정상적인 조향 소음을 발생시키고 조향에 필요한 힘을 증가시키며 조향을 뻑뻑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