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문체위 국감장서 “와아” 환호·박수

김명은 기자|2024/10/10 21:26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
10일 국내 작가 최초로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오후 8시를 넘어선 시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하자, 민 의원은 "아 그래요? 박수 한 번 치고 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전 위원장은 "국감 진행 중에 2024년도 노벨문학상을 한국 작가 최초로 소설가 한강씨가 수상을 했다는 반갑고 정말 좋은 소식이 뉴스 속보로 떴다"면서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에 이어서 한국 작가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며 축하 박수를 제안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와아" 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에 이어 과학기술계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연속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다"면서 "저희들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