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년까지 대출 성장률 둔화 불가피”

올해 별도 순이익 전망치 7.5% 하향
"구조적 성장둔화 구간은 아니다"

남미경 기자|2024/10/11 08:28
KB증권은 11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내년까지 대출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5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7.3% 내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0.8% 수준으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성장 규제 속에서 2024년~2025년 대출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별도 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830억원에서 4470억원으로 7.5% 하향했고 내년 순이익 역시 5590억원에서 4920억원으로 11.9% 낮췄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성장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중요 포인트라는 점에서 성장률 둔화는 목표주가 하향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쟁력이나 낮은 CIR을 바탕으로 한 금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구조적 성장둔화 구간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모임통장을 비롯한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여전히 프리미엄 요인"이라며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3.5%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원화대출은 4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8% 증가할 것이고 순이자마진(NIM)은 2.14%로 전분기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담대를 비롯하여 개인사업자 대출의 성장이 나타나겠지만 시중은행과의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비이자 이익은 전분기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출채권매각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